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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
2021-02-06 14:02:05 강동열목사 74  
 

목양수필 / 결혼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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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저희 내외는 부부싸움도 존댓말로 할 만큼 사이가 매우 양호한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결혼기념일을 거의 챙기지 못하고 지나간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매년 1월이 되면 이번에는 결혼기념일 잘 챙기자고 서로가 위기투합을 하지만, 번번이 지나치고 며칠이 지나면 그때야 땅을 치고 후회하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는 제가 홀로 생각을 단단히 고쳐먹었습니다. ‘올해로 우리 나이 60, 앞으로 아내를 나의 충실한 간호사로 모시기 위해선 깜짝 선물을 해서 아내에게 넉넉한 점수를 따야해이렇게 단단히 마음먹고 날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습니다.

마침내 기다리던 그날이 다가왔습니다. 지난 화요일, 아내에게 일체 비밀로 하고 신원 아르시스 앞에 있는 화원엘 갔습니다. 이리저리 보니 이 추운 겨울에 우리 사랑을 닮은(?) 붉은색 꽃잎을 자랑하고 있는 화초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얀 도기에 심겨진데다 가격도 비싸지 않아 두 말 않고 구입하여 아내의 반응을 기대하며 부푼 가슴을 안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오후 세 시가 좀 넘었을까? 좌탁에서 책을 읽다가 식곤증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누워 낮잠을 자고 있던 아내에게 다가가 속삭이듯 불렀습니다. “여보,” 저의 말에 귀찮은 듯 눈을 배시시 뜬 아내가 꽃이 심긴 화분을 보고선 동공을 키우며 일어나 앉아 급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게 뭐예요? 갑자기 무슨 화분?” 제가 당당하게 대답했습니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몰라? 29일이야, 우리 결혼기념일...” “그래요? 하마터면 올해도 그냥 넘어갈 뻔했네. 그런데 결혼기념일은 왜 꼭 남자가 챙겨야 하지? 아무튼 고마워요.”

그리고 제가 운동을 나간 후였습니다. 때마침 눈앞에 나타난 막내에게 아내가 자랑을 하고 싶었습니다. 거실 한 구석을 화사하게 밝히고 있는 화분을 가리키며 아내가 물었습니다. “예권아,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 이거 아빠가 선물로 주셨다.” 예권이가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습니다. “글쎄, 엄마 생신은 지나갔고... 잘 모르겠는데.” 아들이 알아주기를 바라며 아내가 힌트를 주었습니다. “29일인데, 그래도 몰라?”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예권이가 반격을 가했습니다. “무슨 말이야. 오늘이 2일인데... 달력 보세요.” “뭐야?” 그래도 못 믿어 휴대폰을 열어서 확인한 아내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말했습니다. “이 놈의 영감탱이 들어오기만 해 봐라.”

한편, 걷기 운동을 마친 저는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달라져 있을 저녁 메뉴를 기대하며 현관문을 열고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불호령? “여보, 아니 이 웬수야! 뭐 오늘이 우리 결혼기념이라고? 달력이나 똑 바로 보고 챙기든지 말든지 하지. 오늘이 9일이 아니라 2일이라고요 2!!” 갑자가 하늘이 노랬습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달력을 유심히 보니 그 말이 맞았습니다.

이번만큼은 잘 챙겨보려다가 한 주간을 당겨버린 것입니다. 이왕 엎질러진 물, 제가 도리어 큰소리를 쳤습니다. “그럼 더 잘 됐네. 이 꽃 보면서 일주일 동안 결혼기념일 기분 내면 더 좋은 것 아냐?” 그래도 아내가 싫지 않은 얼굴을 하고 말했습니다. “아이고, 내가 산다 살아그날 저녁, 점심에 먹다 남은 된장찌개와 동치미김치를 끄적거리며 생각했습니다. “평소 잘 챙겼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여러분들은 결혼기념일 잘 챙기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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