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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설날
2021-02-13 12:18:01 강동열목사 76  
 

목양수필 / 코로나 설날


설을 며칠 앞둔 어느 날
, 저의 맏형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자네는 이번 설에 어떻게 할 건가?”라는 질문에 제가 글쎄요....”라면서 말끝을 흐리자 당신의 명확한 의도를 드러냈습니다. “정부에서 5인 이상은 모이지 말라고 했으니 그대로 따라야 하지 않겠는가?”

일단 성묘부터 달랐습니다. 지난 수요일 오전 11, 어머님과 형님 내외 그리고 저까지 4명만 모여서 순천시립 봉안당에 들러 아버님의 흔적을 느낀 후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고 돌아왔습니다. 이후 다른 때 같으면 점심을 함께 먹었겠지만, 이마저도 생략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사실상 명절인 섣달 그믐날인 목요일이었습니다. 차서를 따라 맏형 가족이 본가를 방문하기로 했지만, 형님네 가족 숫자가 너무 많아 5명 집합 금지 규정을 준수가 어려웠습니다. 서울에서 내려온 큰 조카만 해도 결혼해서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형님 집안에서도 또 분리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 된 것입니다.

하는 수 없이 정오쯤 큰 조카 가정이 먼저 본가를 방문해 할머니(저의 어머니)께 세배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명절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먹일 음식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냥 가려는 손자를 잡아 앉힌 저의 어머님께서 중국집에 전화를 걸어 배달된 짜장면으로 대접하셨답니다. 정말 낯선 명절 음식이었습니다.

그렇게 조카 가정이 돌아가고 저의 큰 형님 내외가 본가를 방문하여 이번엔 자기 집에서 미리 만들어 간 음식으로 저녁을 대접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이번만큼은 오지 말라는 아버지의 엄명을 무시하고 나타난 딸(저의 조카) 내외가 할머니께 세배를 드리고 돌아갔습니다.

설날인 금요일은 저의 가정 차례였습니다. 아내가 집에서 음식에 필요한 재료들을 넉넉히 준비해서 함께 출발했습니다. 대구에서 못 내려온 예랑이네를 빼고도 저의 가족이 방문하는 순간 5명으로 불어나면서 난감했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정말 안타까운 것은 울산에 사는 둘째 형이었습니다. 지난 가을에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처음 명절을 맞이한 그분께 큰 형님이 전화를 걸어서 오지 말라고 했나 봅니다. 혼자 된 후 처음으로 어머님을 뵙는 것까지 말리니 많이 서운할 수밖에 ... 둘째 형님이 저에게 울적한 음색으로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동생, 형님이 안 왔으면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제가 즉시 대답했습니다. “형님, 그냥 오세요. 제 아내가 따순 밥 대접할 겁니다. 만나서 아프면 아픈 대로 이야기 나누어요.”

결국 점심시간에 도착한 둘째 형님 가족 3명을 맞이했습니다. 예권이는 집으로 보내고 음식을 도왔던 예찬이가 남아서 도합 7명이 점심을 먹었습니다. 규정을 어기긴 했지만, 치유가 필요한 둘째 형님과 그 가족을 위한 자리였기에 거리끼는 마음을 애써 무시하기로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승용차가 없어 버스로 이동하다가 감염될까 염려되어 추석에 이어 이번에도 그리웠을 어머님을 뵈지 못한 막내가 마음에 걸려 전화를 걸었습니다. “동생, 건강히 잘 있지? 마음이 많이 힘들겠지만 이번만 참게. 다음 달에 예찬이 결혼식이 있으니까 그때 만나면 되지 않을까? 주일에 교회는 잘 나가고 있지?” “, 형님. 염려 마세요. ...”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19의 그늘에서 벗어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그늘이 완전히 벗어진 날,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살아갈 것인가를 가르침 받고 있습니다. 꿈꾸는 그 날이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교훈을 들으며 사랑할만한 것들을 사랑하며 생존의 은총 덧입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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