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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신이 강림했던 그날의 축제
2021-05-01 13:19:45 강동열목사 68  
 

목양수필 / 지름신이 강림했던 그날의 축제


작년 말에 여전도회
1년 사업 계획서를 받아보고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코로나19가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바자회가 가능할까?’ 하지만 여전도회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돌파구를 마련했는데, 감염 위험이 없는 야외에서 바자회를 열기로 한 것입니다.

주일 예배를 마치고 성도님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여전도회에서 출입문을 통제하면서 성도님들을 반대 방향으로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물고기를 그물이 있는 곳으로 몰 듯, 성도님들을 바자회 장소로 유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인사를 마치고 저도 한 마리의 물고기가 되어 장터로 갔습니다. 일단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초록색 인조 잔디 위에 종류별로 진열된 다양한 물건들, 지갑을 쉽게 열 수 있도록 감성을 돕는 재즈 풍의 찬송가 음악, 소비자의 마음을 붕 뜨게 만들어서 과소비(?)를 부추기는 방방이 뜀틀 속의 아이들, 무엇을 입고 신든지 멋져 보이게 하는 푸른 하늘에 스치듯 흘러가는 깃털구름들...

여기저기서 자기에게 맞는 것을 고르느라 분주한 사람들과 뭐든 손에 잡기만 하면 그게 딱 어울린다면서 바람을 잡는 판매원들로 인해 도떼기시장이 따로 없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취식할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는 과일음료 재료를 제공하고 멜빵바지 차림으로 매출을 증대를 위해 애쓰는 분들, 가장 근엄한 곳(?)에 앉아서 적정한 가격을 매기고 수금하느라 손이 바쁜 분들, 교회 바자회가 궁금해서 구경 오신 분들까지 ...

1차로 어른 성도님들이 휩쓸고 간 자리를 월례회를 마친 청년들이 채웠습니다. 역시 요란한 가운데 강민주청년이 신발을 하나 골라들고 신어보기 위해 그네 쪽으로 갔습니다. 마침 그곳에서 본연의 임무(?)에 열심이시던 김목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민주 청년, 그 까만 티가 참 어울려요. 사시면 후회 안 할 것 같아요.” 민주가 왜 왔는지를 미처 파악하지 못한 인공지능 기가지니 같은 말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어느덧 파장 시간, 더 이상 선택받지 못한 물건들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의류는 무게로 사 가는 업자들에게 넘기기 위해 대형 비닐봉지에 넣어 예배당 입구에 쌓아두고, 그 밖의 것들은 식당 한 켠에 정리해서 주인을 좀 더 기다려보기로 한 다음 모든 것을 원위치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박지현권사님이 그날도 늦게 와서 식은 밥을 먹는 남편(최장로님)을 보다가 문득 어제 보았던, 강진 도요지에서 생산한 청자 공기그릇이 생각나서 교회로 갔습니다. 가져와서 보니 겉은 약간 투박했지만 내부는 그렇게 은은하고 고상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밥그릇에 밥을 담아 먹으면 120세는 거뜬할 것 같았습니다(글쓴이 억측). 가만 있을 수가 없어 그 귀한 것을 내놓은 김정란성도님께 오렌지 한 봉지를 들고 찾아갔습니다. “성도님, 청자 공기그릇이 너무 좋고 감사해서요.” 밝은 미소가 아름다운 그 성도님이 대답했습니다. “귀한 그릇을 아시는 분이 고르셔서 저도 감사해요.”

그 좋은 물건을 제가 못 고른 것이 천추의 한이 되긴 하지만, 이번 바자회는 감사로 가득했습니다. 좋은 날씨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좋은 물건과 음료 재료를 기꺼이 내 놓으신 분들, 준비하여 파느라고 수고한 여전도회원님들, 언제 사용할지 모르면서도 선한 사업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연 성도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무엇보다 수익금을 선한 곳으로 흘려보낼 수 있어서 정말 보람 있고 행복했던 바자회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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