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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부르심
2021-01-30 22:58:57 강동열목사 60  

 

희망의 부르심

창세기 11:27-32

대한민국 호적에 등재된 사람들의 중요성이 동일하지 않듯이,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 역시 중요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성과나 성취의 크기에 따라 그 중요도가 결정되는 세속적인 구별이 아니라, 하나님나라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드러내는 일에 얼마나 더 소중하게 쓰임 받았느냐에 따른 구별을 말합니다.

그런 면에서 아브라함은 성경 인물들 가운데 다윗과 함께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은 마태복음 1장에서 예수님을 소개하는데 대표적인 인물로 등장하는 것을 통해 증명됩니다. (1:1)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즉 아브라함과 다윗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시는 과정과, 특히 예수께서 이루실 하나님나라의 일을 미리 보여주는 역할로 가장 귀하게 쓰임 받았음을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는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아브라함에 대하여 알아야 합니다. 아브라함의 생애에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함을 받는다는 복음의 진수가 마치 대하드라마처럼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삶에 찾아오셔서 그를 부르시고 그를 통해 역사하심으로 십자가 복음을 매우 흥미롭고 이해하기 좋은 방식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생애를 통해 믿음의 원리를 배우게 됩니다.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라고 불리는 것은 그의 믿음이 훌륭했다거나 모범이 될 만한 사람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 역시 우리들처럼 늘 실수투성이였고, 때로는 하나님을 의심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아브라함을 통해 예수님을 믿는 믿음조차 인간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으로 이루어진다는 원리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아브라함의 생애를 알지 못하면 믿음의 원리를 제대로 배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의 생애를 위인전기 대하듯 해서는 안 됩니다.

이에 따라 오늘부터 몇 달 동안 성경에 기록된 아브라함의 생애를 통해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무엇이며, 예수 믿고 받는 축복이 무엇인가?’ 등의 문제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구원 역사 속에 등장하는 본문을 통해 귀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A. 한 사람을 찾으신 하나님


우리가 하나님께 소망을 둘 수 있는 것은 그분이 소망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에게 소망을 부어주십니다. (15:13)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그래서 하나님의 사람, 성령의 사람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이루실 소망의 미래를 붙잡고 확신하며 살아갑니다. - 당신께 하나님의 소망이 충만하시기를 축복합니다. - (인사)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기억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한 공동체를 위해 새 일을 행하실 때, 언제나 한 사람을 선택하여 부르시고 세워서 사용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럼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불러서 소망의 일을 시작하실까요?

세상은 수많은 사람 중에 한 사람을 선택하고자 하면, 그들을 경쟁시켜서 제일 탁월한 사람을 뽑아 사용합니다. 그게 공채시험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방법은 세상의 방법과 아주 다릅니다. 오히려 사람들의 관점에서 보면, ‘저 사람이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지?’라고 여겨지는 한 사람을 택하십니다. 그래서 그를 통해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보여주십니다.

그런 일에 가장 중요하게 쓰임 받은 인물이 바로 아브라함입니다. 서론에서 인용한 것처럼 한글 번역 신약성경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단어요 이름입니다(1:1). 동시에 그는 하나님의 벗으로 불리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2:23b) “... 그는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았나니 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은 믿는 모든 자의 조상”(4:11)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존귀한 이름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이처럼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은 것은 그가 어떤 위대한 업적을 남겼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가 믿음의 세계에서 중요한 까닭은, 그가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인물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어떤 시대, 어떤 상황에서 그를 믿음의 조상으로 부르시고 역사하셨는가를 아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동일한 패턴으로 사람을 선택하시고, 구원 역사를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시기 2천여 년 전 우르라는 고대 도시를 배경으로 시작됩니다(사진). 갈대아 우르는 남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위치한, 최초의 도시 문명을 이룩한 고대 수메르제국의 주요 도시들(카쉬, 우룩, 우르)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르는 바닷가에 위치한 크고 번성한 도시였고 거대한 평원에 비옥한 농경지들이 있어 광활한 목초지가 필요한 유목민들에게 딱 맞는 곳이었습니다.

역사상 이처럼 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지역에는 한 가지 공동점이 있는데, 그것은 우상들이 가득하다는 사실입니다. 우르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고고학자들의 발굴 작업에 따르면 우르에는 수많은 우상의 신전들이 존재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문명이 발달한 지역은 인간의 성취도 돋보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을 등지고 헛된 우상을 섬기는 타락한 문명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쌓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훗날 우르는 바벨론제국에 의해 멸망당했습니다.

이러한 우르에서 아브라함이 등장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건입니다. 바로 그런 그가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이면서 동시에 성경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1-11장까지의 역사는 모든 인류가 그 대상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와 타락, 홍수 심판, 바벨탑 사건 등은 전 인류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위 원역사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11장 후반부에 아브라함이 등장하면서부터는 한 개인과 그 후손들에게 성경의 역사가 집중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한 사람을 구별하시고 선택하심으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셨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아브라함과 함께 전 인류의 역사를 새롭게 시작하시는 하나님의 새 출발이었습니다.

당시는 노아 홍수가 있는 지 약 400년쯤 지났을 때입니다. 노아의 후손들은 각지로 흩어져 번성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셈족인 아브라함은 우상의 도시 우르에서 태어나 성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영적으로 가장 어두운 시대, 어두운 도시에서 택함을 받은 것입니다.

이처럼 시대가 가장 어두울 때 하나님은 반드시 한 사람을 준비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어두운 시대라 할지라도 나라와 민족의 미래에 대해 절망해서는 안 됩니다. 그때야말로 하나님께서 소망스런 미래를 위하여 한 사람을 준비하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역사를 위해 일하고 계시는 순간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방 신전의 우상숭배로 가득한 우르에서 아브라함을 준비하셨듯이, 외식과 위선으로 가득한 유대 산헤드린 공회 아래에서 바울을 준비하셨듯이, 중세 교회의 영적 어둠의 한복판에서 마르틴 루터를 준비하셨듯이, 하나님은 당신의 역사를 이끌어갈 새로운 믿음의 사람을 준비하십니다. 그 사람이 바로 여러분, 그리고 여러분의 자녀들이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B. 절망적 환경에서 아브라함을 부르신 하나님

, 이제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의 환경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본문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셨을 때의 배경을 우리에게 소상히 알려줍니다.

첫째, 아브라함의 가정은 우상을 숭배했습니다. (24:2) “여호수아가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옛적에 너희의 조상들 곧 아브라함의 아버지, 나홀의 아버지 데라가 강 저쪽에 거주하여 다른 신들을 섬겼으나

일반적으로 이교도 가정의 자녀들은 하나님께 택함 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더더욱 믿음의 조상을 세우시는 과정인데 이왕이면 대대로 하나님을 잘 섬기고 경외하는 가정에서 사람을 택하여 부르시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욥과 같은 인물 말입니다. 그 역시 족장이요, 동방의 의인이었으며, 하나님을 경외하던 노아의 후손이었습니다(11:1).

그런데 하나님은 욥이 아니라, 아브라함처럼 우상을 섬기는 집안 출신의 한 사람을 택하셔서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의롭게 되는 믿음의 조상으로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은 이 일을 통해서 당신이 얼마나 은혜롭고 위대하시며 전능하신가를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내시는 놀라운 분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 아브라함의 가정은 가족의 죽음이라는 고난을 겪었습니다. (11:27-28) “(27)데라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데라는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고 하란은 롯을 낳았으며 (28)하란은 그 아비 데라보다 먼저 고향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죽었더라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에게는 세 자녀가 있었는데, 아브라함과 나홀과 하란입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고향인 갈대아 우르에 살 때 형제 하란이 먼저 죽었습니다. 인생에서의 가장 큰 스트레스는 가족의 죽음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신 첫 번째 시점은 형제 하란이 죽은 직후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스데반의 설교에 따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신 것은 갈대아 우르에 있었을 때였습니다. (7:2-4) “(2)스데반이 이르되 여러분 부형들이여 들으소서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하란에 있기 전 메소보다미아에 있을 때에 영광의 하나님이 그에게 보여 (3)이르시되 네 고향과 친척을 떠나 내가 네게 보일 땅으로 가라 하시니 (4)아브라함이 갈대아 사람의 땅을 떠나 하란에 거하다가 그의 아버지가 죽으매 하나님이 그를 거기서 너희 지금 사는 이 땅으로 옮기셨느니라.” 즉 하나님은 형제의 죽음을 겪었을 때 아브라함을 처음으로 부르신 것입니다.

그런데 갈대아를 떠난 아브라함의 가족은 곧장 가나안 땅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데라가 무슨 연유에서인지 유프라테스 강을 따라 상부로 거슬러 올라가다가 하란 땅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하란 역시 찬란한 도시 문명을 가진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아버지 데라가 죽자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다시 부르셔서 가나안으로 향하게 하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두 번에 걸친 가족의 죽음은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부르심을 듣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닥친 고난은 때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게 하는 축복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파스칼은 어느 날 마차에서 떨어져 죽을 뻔했습니다. 이 경험이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버렸습니다. 평생 이성을 의지하던 사람이 하나님께 대한 직감대로 행동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후로 파스칼은 자신의 삶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계신 분명한 증거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깊은 정신적 고통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감지할 수 있도록 마음과 귀를 열어줍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서 가장 불안하고 괴로운 순간에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십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은 무엇인가에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나타났습니다. 불안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경험하는 정서적 환경일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하면 믿음의 진보와 하나님의 평강을 맛보게 됩니다.

셋째, 아브라함의 가정은 자녀를 낳을 수 없었습니다. (11:30) “사래는 임신하지 못하므로 자식이 없었더라.” 하나님 나라의 큰 민족을 이루려면 자녀가 많은 사람을 부르셔야 맞지 않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민족의 조상이자 복의 통로가 될 사람으로 자녀를 낳지 못하는 가정을 부르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아무것도 갖추어지지 않은 곳, 인간적인 관점으로는 절대 불가능의 상황에서 새로운 일을 창조하시는 전능자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부르실 때는 그가 가진 능력이나 자원은 전혀 고려의 요소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부르심의 목적과 정반대의 상황에서 일하십니다. 아브라함도 상황만 놓고 보자면 하나님의 목적과 완전히 정반대의 상황만 갖춘 사람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드러내어 영광을 받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바울이 고린도전서에서 말씀합니다. (고전1:28-29) “(28)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29)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그러므로 나에게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에는 환경이 좋지 않다는 생각을 버리십시오. 도리어 믿음의 사람에게는 그런 환경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기 위한 가장 좋은 조건들임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스스로가 하나님나라 역사의 주인공이 되려고 하지 마십시오.

성경은 전능자의 그늘 아래 머무는 인생에게 은혜와 복을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91:1-2) “(1)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2)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우리를 향해 내미시는 전능자의 손을 믿음으로 붙잡으십시오. 그리하여 그분의 그늘 아래 거하면서 하나님의 위대한 소망을 이루는 축복의 사람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결론

하나님의 심판으로 종결될 수밖에 없는 인류 가운데서 한 사람을 구별하시고 그를 통하여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 역사를 이어 가셨습니다. 그리고 그 구별된 혈통을 축복하셔서 그 장막을 통해 모든 민족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을 전하는 메시아가 탄생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이 위대한 일에 쓰임 받을만한 어떤 조건도 갖추지 못했지만, 하나님은 그를 부르셨고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순종하였습니다.

청교도 아더 핑크 목사님은 그 사건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전능하신 분의 힘이 그와 함께 역사하셨고, 감당할 수 없는 은혜가 그의 마음을 정복했다.”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 모두를 절망의 나락으로 밀어 넣고 있는 코로나19의 위기야말로 우리들이 하나님의 부르심과 은혜를 덧입기에 최적의 환경임을 믿고 도리어 소망 가운데 믿음으로 나아갑시다. 그리하여 전능하신 하나님의 힘이 우리 가운데 역사하심으로 감당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임하시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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