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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산다는 것
2021-04-18 00:06:52 강동열목사 43  

 

믿음으로 산다는 것

창세기 14:11-16

우리는 믿음의 조상으로 일컫는 아브라함의 생애를 통해 참된 믿음의 삶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까지 배운 바에 의하면,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들어온 아브라함은 아직 정착할 곳을 얻지 못한 채 나그네로 살아야 했습니다. 그 이유는 약속의 땅을 얻기 전에 먼저 훈련되어야 할 것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 아브라함에게 필요한 훈련은 무엇이었을까요?

첫째는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예배의 삶이었고, 둘째는 고난을 맞이했을 때 눈에 보이는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믿음 가운데 걸어가는 훈련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특히 애굽으로 내려가서 경험했던 일들을 통해서 이런 사실을 뼈저리게 배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기억할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한 걸음씩 주어진다는 사실입니다. 탄탄한 기초에 비례해서 건물의 높이가 결정되는 것처럼, 믿음이 견고해진 만큼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십니다. 우리는 인생 전체의 청사진을 요구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도와 나침반을 주시고 한 걸음씩 나아가도록 하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매 순간마다,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약속을 따라 믿음으로 걸어가다 보면 세상의 거대한 세력과 맞서게 됩니다. 아브라함이 기근을 피해 애굽으로 잠시 내려갔을 때 세상의 세력과 맞서야 했는데, 이번에는 또 다른 세력과 만나게 됩니다. 바로 북쪽 메소포타미아 세력과 만나게 된 것입니다.

A. 아브라함 시대의 전쟁 이야기

당시 약속의 땅 가나안은 두 개의 큰 세력, 큰 문명 사이에 낀, 이른바 문명의 샌드위치 땅이었습니다. 애굽 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입니다(지도 및 사진). 본문의 창세기 14장에는 아브라함이 헤브론에 살고 있을 때 메소포타미아에 속하는 국가들이 가나안 땅으로 내려와 정복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1-9절까지를 보면 그 전쟁의 원인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해 남동부 근처에 모여 살던 다섯 개의 도시 국가들이 12년 동안 엘람 왕 그돌라오멜을 섬기다가 13년 되는 해에 반역을 일으켜 조공 바치기를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엘람 왕 그돌라오멜이 동맹을 맺고 있던 주변 북방 왕들을 모아서 남쪽으로 쳐내려온 것입니다(지도). 북방 왕들은 요단 동편을 향해 파죽지세로 밀고 내려와 쑥대밭을 만들어 버렸고, 엘바란(지금의 홍해 에일랏)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왼쪽으로 올라가 아말렉과 아모리 족속까지 정복해버렸습니다.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이번 출정의 제일 목적인 사해 남부 연합군과 전투를 벌입니다. (14:8-9) “(8)소돔 왕과 고모라 왕과 아드마 왕과 스보임 왕과 벨라 곧 소알 왕이 나와서 싯딤 골짜기에서 그들과 전쟁을 하기 위하여 진을 쳤더니 (9)엘람 왕 그돌라오멜과 고임 왕 디달과 시날 왕 아므라벨과 엘라살 왕 아리옥 네 왕이 곧 그 다섯 왕과 맞서니라.” 참고로 엘람은 오늘날 이란의 조상으로, 당시 북방 연합군의 중심이었습니다.

사해 근처 싯딤 골짜기에서 사해 지역 다섯 왕과 북방에서 내려온 네 왕 사이에 전투가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사해 남동부 지역의 도시국가 수는 많았지만, 군사력에 있어서는 북방 연합군과는 비교가 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소돔과 고모라 왕이 도망치다가 역청 구덩이에 빠졌고, 나머지는 산으로 도망하며 대패하고 말았습니다. 승리한 북방 연합군들은 소돔과 고모라의 모든 재물과 짐승, 양식과 사람을 약탈해 끌고 갈 때 아브라함의 조카 롯과 그 일행도 함께 끌려갔습니다. 그 소식을 헤브론에서 정착해서 평안하게 살고 있던 아브라함에게 누군가 알려주었습니다.

그때 아브라함은 배은망덕한 조카 롯에게 무관심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14:14-16) “(14)아브람이 그의 조카가 사로잡혔음을 듣고 집에서 길리고 훈련된 자 삼백십팔 명을 거느리고 단까지 쫓아가서 (15)그와 그의 가신들이 나뉘어 밤에 그들을 쳐부수고 다메섹 왼편 호바까지 쫓아가 (16)모든 빼앗겼던 재물과 자기의 조카 롯과 그의 재물과 또 부녀와 친척을 다 찾아왔더라.”

아브라함은 즉시 자신의 집에서 싸울 수 있는 군사로 훈련된 318명과 당시 근처에 동맹을 맺고 있던 마므레의 형제들을 이끌고 함께 헤브론에서 단까지 쫓아 올라갔습니다. 단은 이스라엘 북쪽의 경계선에 있습니다. 한 마디로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적어도 240km 거리를 쫓아간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돌격대를 조직해 다메섹 인근의 호바까지 쫓아갔습니다. 아마도 북방 연합군의 주력부대는 앞서 가고 후미 부대가 탈취한 사람들과 짐승들을 끌고 천천히 올라가고 있었을 것입니다. 다행히 아브라함은 북방연합군의 주력부대와 싸우지 않고, 노획한 것들을 끌고 가던 후미 부대를 급습해서 롯 일행을 구출하는데 성공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B. 아브라함의 용기의 근원

과거 아브라함이 애굽으로 나려갔을 때, 그는 아내의 미모 때문에 자신이 위험에 처해질 것을 두려워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때의 비겁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자기 군사를 이끌고 그 무섭고 막강한 북방 연합군을 쫓아가서 롯을 되찾아올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놀랍습니다. 아무리 318명의 군사를 데리고 갔을지라도 상대는 소돔과 고모라 등의 남방 도시 연합군을 짓밟은 그돌라오멜 군대가 아닙니까? 그렇다면 어떻게 아브라함은 이러한 용기를 가질 수 있었을까요?

첫째, 지난날 경험했던 신앙 체험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애굽에 내려갔을 때, 그가 그토록 두려워했던 애굽의 바로 왕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 앞에서 무릎 꿇는 것을 보면서 모든 나라와 권세가 하나님께 속하였음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는 믿음이 생겼기에 조카 롯을 구하기 위한 전쟁도 두려움 없이 나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바벨론 포로를 앞두고 낙심에 빠진 이스라엘 향하여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33:11b) “...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하는 소리와 여호와의 성전에 감사제를 드리는 자들의 소리가 다시 들리리니 이는 내가 이 땅의 포로를 돌려보내어 지난 날처럼 되게 할 것임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지난 날,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을 자유케 하신 능력의 하나님께서, 너희의 앞길을 인도하실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 때문에 두려워하며 주저앉아 있습니까? 그렇다면 지난 날 우리를 승리하게 하셨던 그 하나님을 추억하십시오. 그 하나님께서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고 일어서십시오. 지난날 우리가 받았던 축복과 능력이 박물관의 기록이나 유물이 되지 않게 하십시오.

그러므로 승리의 내일을 위해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도 오늘의 승리입니다. 패배에 익숙한 사람은 패배가 두려워 창조적인 내일을 포기해 버립니다. 그러나 승리에 익숙한 사람은 내일의 승리를 향하여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그러므로 오늘 기도에 승리하십시오. 오늘 죄에 대하여 승리하십시오. 그것이 내일의 승리를 위한 오늘의 가장 확실한 밑천임을 기억합시다.

아브라함의 용기 두 번째 이유는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신뢰 때문이었습니다. 얼마 전, 롯이 아브라함을 떠난 후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서 말씀하셨습니다. (13:14b-16) “(14)...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15)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16)내가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능히 셀 수 있을진대 네 자손도 세리라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시고, 땅의 티끌 같은 자손들이 그 땅에 영원히 거주하게 하실 것이라는 약속을 믿었습니다. 이 약속의 말씀이 이루어지기까지 하나님께서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하지 않으실 것을 확신했기 때문에 담대하게 그돌라오멜 연합군과 맞장 뜰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세상적으로는 그돌라오멜 연합군의 세력이 강할지 몰라도 약속의 땅과 후손을 주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승리하게 하실 것을 확신했기에 담대하게 출병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인생의 승패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대하20:15b) “...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 오늘 이 시대는 경쟁 아닌 것이 없습니다. 세상 살아가는 모든 현장이 전쟁터와 같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모든 싸움은 하나님께 속해 있습니다. 언약하신 것을 다 이루시기까지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한 걸음씩 믿음의 발걸음을 걸어갑시다.

C. 아브라함을 영접한 두 왕들

마침내 하나님의 은혜로 승리한 아브라함이 롯을 무사히 구출하여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14:15-16) “(15)그와 그의 가신들이 나뉘어 밤에 그들을 쳐부수고 다메섹 왼편 호바까지 쫓아가 (16)모든 빼앗겼던 재물과 자기의 조카 롯과 그의 재물과 또 부녀와 친척을 다 찾아왔더라.” 얼른 보면 이 전쟁을 통해 아브라함이 얻은 것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소돔을 선택한 조카 롯과 그와 관련된 사람들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려준 것 외에 다른 유익이 없어 보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아닙니다.

이번 전쟁 이야기의 진면목은 다음부터 드러납니다. 아브라함이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왔을 때 그는 이미 가나안 땅의 영웅이 되어 있었습니다. 두 나라의 왕이 환영 나와서 개선장군의 승전을 축하했습니다. 가장 먼저 멜기세댁이 나와서 아브라함을 영접했습니다. (14:18)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 살렘 왕평강의 왕이라는 뜻이고, 멜기세댁은 의의 왕이라는 뜻입니다.

멜기세댁에 대하여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7:3)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의 아들과 닮아서 항상 제사장으로 있느니라.” 메시아의 그림자로 언급되는 멜기세댁은 아브라함 시대에 하나님을 믿고 살았던 셈의 경건한 후손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마치 욥처럼 말입니다.

멜기세댁은 아브라함의 승리의 원인이 천지의 주재자이신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려주며 아브라함을 축복했습니다. (14:19-20) “(19)그가 아브람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20)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하매 아브람이 그 얻은 것에서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더라.”

아브라함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으로 나타난 멜기세댁에게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얻은 것의 10분의 1을 드립니다. 아브라함의 승리가 자신의 지혜와 용기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승리임을 믿는 신앙고백의 증거로 십일조를 드렸습니다. 이 사건이 성경에 등장하는 최초의 십일조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십일조의 기본 정신은 나의 인생의 참 주인은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십일조 신앙이 귀하고 귀한 것입니다.

다음으로 아브라함을 영접한 사람은 당시 팔래스타인에서 가장 부요한 도시국가였던 소돔 왕이었습니다. (14:17) “아브람이 그돌라오멜과 그와 함께 한 왕들을 쳐부수고 돌아올 때에 소돔 왕이 사웨 골짜기 곧 왕의 골짜기로 나와 그를 영접하였고 아브라함은 이번 전쟁으로 인해 이방인처럼 지내던 생활을 청산하고 가나안 족속 중에 명성을 얻은 지도자 중의 한 사람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소돔 왕은 아브라함에게 감사하여 사람은 내게 보내고 물품은 당신이 가지시오.”라고 말합니다(21). 그러자 아브라함이 소돔 왕에게 대답했습니다. (14:22-23) “...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여호와께 내가 손을 들어 맹세하노니 (23)네 말이 내가 아브람으로 치부하게 하였다 할까 하여 네게 속한 것은 실 한 오라기나 들메끈 한 가닥도 내가 가지지 아니하리라

아브라함은 소돔 왕으로부터 전리품을 다 가지라는 말을 듣고 실오라기 하나도 받지 않겠다고 거절합니다. 소돔 왕에 의해 부자가 되었다고 말을 하지 못하지 못하도록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창조주 하나님께 맹세하며 거절했습니다. 아브라함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도, 그의 이름이 가나안에서 유명해지는 것도 소돔 왕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심을 고백한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소돔 왕에게 속한 것은 실 한 오라기나 신발 끈 하나도 받지 않음으로서 물질의 시험을 이겼습니다. 소돔 왕이 내가 아브라함을 부자로 만들었다는 말을 하지 못하도록 그의 입을 막았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물질과 하나님 이름의 영광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가 만일 가나안의 영웅이 되는 것에 만족하여 시험에 넘어졌다면, 그는 하나님나라의 영웅이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소돔 왕의 제안을 단호히 거절함으로써 거룩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승리하는 진정한 복의 조상으로 성장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론

지난날, 바로 왕에게 자기 아내를 누이라고 자진해서 들여보낼 만큼 겁 많았던 아브라함이 조카 롯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내건 전투를 치른 것은 단순히 친족을 되찾기 위한 용기가 아니었습니다. 이는 그가 애굽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을 경험했기 때문이며, 장차 가나안 땅의 주인으로 삼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이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왔을 때, 소돔 왕과 살렘 왕 멜기세댁이 그를 영접할 만큼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의 지배자로, 복의 근원으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십일조를 드려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우리의 믿음 역시 아브라함처럼 미약하게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체험하게 하시고, 주신 말씀을 붙들고 한 걸음씩 나아갈 때 반드시 승리하게 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을 반드시 복의 근원으로 자라게 하실 것입니다. 그렇기 위해 오늘 믿음으로 승리하십시오. 그 승리가 내일의 싸움을 위한 소중한 자원이 되게 하십시오. 형통함 앞에서도 세상의 유혹을 거절함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온전히 영화롭게 하는 진정한 축복의 사람이 되십시오. 내 모든 소유와 고백으로 우리를 창대하게 하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증언하는 진정 복된 사람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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